백두대간 구간 종주기(안내산악회)
산행일시 : 2012년 11월 15일(목요일 당일) 날씨 맑음
산행코스 : 백봉령-987.2봉-1022봉-원방재-상월산-이기령-갈미봉-고적대-연칠성령-사원터-삼화사주차장
(거리18.1k+6.7k=24.8km, 소요시간8시간55분)
산행개요 : 오늘 산행개요는 산행을 함께한 가고파산악회 산행안내를 편집하고 수정하여 옮긴다.
해발760m대의 백봉령 출발, 고적대(1353.9m) 너머 연칠성령 삼거리에서 무릉계곡으로 하산하는
도상거리 24.43km로 이번구간은 당일치기 산행으론버겁다. 그러나 계속되는 완경사 육산 오름길 연속에다
중도 하산코스가 많아 체력에 따른 시간조절 가능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상월산 (970m)엔 아무런
표식 없어 단위산악회서 흔적 남겼다. 현장에는 건너편 깔아뭉겐 960m봉 헬기장에다 삼각점 심고 이정표
세워 잘 못 됐고, 상기 지형도 헬기장 표기도 오기임을 알 수 있다. 백봉령의 공식 지명은 白伏嶺이지만
택리지에는 白鳳嶺으로 기록해서 혼용되고 있다. 무릉계곡은 무릉도원으로 불릴만큼 절경을 이루고 있다.
고려 충렬왕때 잘못된 정치 직언하다 파직당한 이승휴가 이 곳으로 몸을 숨기고 제왕운기를 저술했다는데,
계곡 반석에는 양사언 필적을 비롯한 여러 조선 명필들 붓자국 새겨져 있다. 계곡 곳곳에는 용추폭를 비롯한
학소대, 호암소 등의 명소풍부하지만, 최근 개발된 용추폭포서 삼화사까지의 하늘문코스가 각광받고있다.
옛 정취 사라 졌어도 주변 산자락과 잘 어울리는 삼화사는 신라 선덕여왕11년(642)에 자장스님이 창건한
천년고찰로, 1979년 쌍용세멘트 자리에서 옮겨왔다. 이번 산길 두타산까지의 날등 동쪽 동해방면으론
급경사를 이루지만 서쪽 정선 방면으론 완만한 산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피재 이후 백두 대간의 특징으로
경동지괴(땅이 한쪽 부분만 올라가거나 내려가서, 한쪽은 경사가 급한절벽을 이루고 다른 한쪽은 경사가
완만해진 지형) 지형을 그대로 유지하기 때문이다. 분수령에서 급경사 동해쪽 무릉계곡으로 쏟아져 내린
빗물들은 삼척오십천으로 유입되지만 완경사 정선쪽으로 흘러내린 눈녹은 물들은 골지천을 발원시켜 한강
상류로 흘러든다.
10:50 백봉령
백봉령은 강릉시와 정선군 임계면을 넘나드는 35번 국도상의 고개다. 행정 구역상으로는 강릉시
왕산면에 속해 있다.
11:46 987.2봉
987.2봉 이정표
11:58 산죽지대
산죽이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있다.
12:18 1022봉 헬기방
오르는 길에 등산로에 돌을 깔아 놓았고 돌계단도 놓은 것으로 보아 예전에는 등산로를 관리 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금은 쓰러진 나무를 치우지 않아 옆으로 새길이 생기고있다.
헬기장 이정표
12:32 노송지대
12:53 원방재
백봉령에서 이곳까지 7.09km를 2시간 만에 주파하였다. 거의 산악마라톤 달리기 수준이다.
옆으로 임도가 나있고 앞의 계곡에서 물흐르는 소리가 들리고있다.
원방재에서 상월산 오르는 길은 경사가 심하다. 오르는 중에 만난 소나무 얼마나 오랜세월 이곳을 지키고 있었을까. 그위용이 대단하다.
전망바위에서
한치앞은 절벽이고
원방재 골은 깊기만하다.
13:27 상월산
쓰러진 고목과 추락방지용 목책 긴의자 하나 상월산 정상이다.
표지석 하나없는 산 이지만 주변 전망이 아름다운 곳이다.
상월산과 헬기장 사이 안부
13:43 상월산 헬기장
선두가 이미 도착하여 점심 식사중이다. 점심(20분)먹고 출발한다.
상월산 표지가 잘못된 것이란다. 앞의 봉우리가 지도에 표기되 상월산 이란다.
14:15 이기령
옆으로 임도가 지나고 동해 이기동으로 탈출할 수있는 곳이다.
동해방향 바다가 보이기 시작한다. 백두대간중에 가장 가까이에 바다와 접하는 구간일 것같다.
두타산과 청옥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15:46 갈미봉
이기령을 지나면서 계속된 오르막 길은 발걸음을 무겁게 하고 눈은 점점 더 쌓여있어 조심스럽게 만든다.
바위봉은 우회하여 돌아가고 전망이 좋아 시간이 많으면 쉬어 가고픈 곳이다.
두타산(좌) 청옥산(우) 지난주에 연무속에 종주한 능선이다.
동해시를 줌으로 당겨보았다.
바위봉을 뒤돌아 보고.
16:20 고적대 갈림길
후미는 이곳에서 탈출하였단다.
가야할 능선에는 흰눈이 쌓여있다.
보고 또 봐도 아름다운 청옥,두타능선
동해시
동해 바다를 다시한번 당겨본다.
저곳은 꼭 올라야할 곳, 전망이 좋은 곳이다.
16:52 고적대
오늘 산행중 최고봉이고 마지막 봉우리이다. 해가 서산에 기울어있다.
뒤에 오시는 분이 나를 모델로 삼았다.(펀사진)
17:15 연칠성령
지난주에 왔던곳 다시 무릉계곡으로 하산한다.
고적대
갈미봉 능선 걸어온 길이다.
18:06 칠성폭포
헤드렌턴을 켜고 능선을 내려왔다.
18:21 사원터
깜깜하여 무릉도원도 그저 위험한 산길이다. 등산로에 낙옆이 쌓여 분간하기가 어렵다.
18:53 문간재
보이는 것은 밤하늘의 별들 뿐이다. 초롱초롱한 별들이 유난히 빛난다.
무릉계곡과 밤하늘의 별들을 함께볼 수 없으니 그것이 안타갑다.
19:45 공원관리사무소
오늘은 너무 힘든 산행이었다. 당일로 24km가 넘고 야간 산행이 불가피한 것을 9시간에 주파하는 것은
분명 무리였다. 그러나 어쩌랴 이것이 백두대간 종주의 매력 이라면 매력인 것을, 편하고 쉬운것을 찾았다면
시간과 경비가 많이 들것이고, 애초에 백두대간 종주를 꿈꾸지도 못했을 것이다.
오늘로 대간 종주중에 제일로 어렵다는 댓재-백봉령 구간을 2회에 걸쳐 무사히 마치게 되었다.
앞으로 남은 구간도 무사히 종주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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