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간,정맥,기맥 산행기록/백두대간(완료)

싸리재-벌재.20130119

학현 2013. 1. 21. 12:14

 

백두대간 구간 종주기(안내산악회)

 

산행일시 : 2013년 1월 19일(토요일 당일)    날씨 흐림

 

산행코스 : 남조리(단양온천)-싸리재-배재-시루봉-촛대봉-저수령-문복대-들목재-벌재

               (대간11.04km+접속2.7km=13.74km, 소요시간 6:20분)

 

산행개요 : 지난번 구간에서 중간 탈출을 하였던 단양군 대강면 남조리가 오늘 구간의 출발지이고 싸리재부터

           저수령을 거처 벌재까지 11.4km(포항 셀파 실측거리)가 대간길이다. 임도를 버리고 산길로 접어들면서 

           쌓인 눈이 발길을 잡는다. 선두에서 길을 내며 진행하느라 고생이 심하다. 능선에는 눈이 많이 쌓여 옆의

          사면으로 진행하니 나뭇가지가 눈을 찌르고, 배낭을 붙잡고, 얼어붙은 볼을 후려치니 내가 왜 이 고생을

           사서하나 하는 생각도 하게된다. 투구봉에 오르니 시야가 확 트이고  백설이 내려앉은 산줄기들이 승천

           하는 용처럼 꿈틀꿈틀 요동을 치는듯하다. 저수령에는 안내판등 시설물들이 너무 많이 설치된 것같고

           저수령에서 문복대 오르는 길이 오늘 산행중 제일로 힘들었던 구간이다.  벌재까지는 계속되는 내리막

           으로 큰 어려움은 없었다. 

                 

 10:50  남조리(단양온천) 

          단양온천은 이미 영업을 중지한지 오래되었단다. 다행이 버스가 이곳까지 오를수 있었다.  

 

 지난구간 하산하여 비닐하우스에서 바람을 피하며 소주 한잔하던 곳인데 그집 주인장 소주가 없다며

 옆집에서 얻어와야  한다고 한병에 5,000원을 내란다. 인심좋은 어수룩한 시골 영감님이 아니었다. 

 

 

11:06  산길진입 

          임도를 버리고 산길로 오르고. 

 

 뒤돌아 본 임도

 

  싸리재에 가까워질수록 나뭇가지에 설화(상고대)가 짙어지고.    

 

11:50   싸리재(900m) 

           1시간만에 싸리재에 도착하였다. 경사가 심하지는 않았으나 눈이 많이 쌓여있어서 땀흘리며 올라야했다.

           묘적봉 방향은 발자국이 하나도 없고 우리팀은 저수령을 향해 발자국을 남긴다.

 

 

 능선에는 많은 눈이 쌓여 등산로가 묻혀버렸다 새길을 내며 진행하니 나뭇가지들이 심술을 부린다.   

 

  어젯밤 어머니가 산딸기를 드시고 싶다하여 눈덮인 산속을 헤메이며 산딸기를 찾았는데 어제 그 장소가

  이곳 이던가!!!

  나뭇가지의 설화가 몽환적이다.

 

  바람의 조화일까 능선에다 많은 눈을 쌓아놓았다. 

 

12:08   유두봉(1053m) 

          여자의 가슴을 연상케하는 이름. 아미산님의 친절에 감사할 뿐이다.

 

  이 설화가 바람을 맞으면 앞이 안보이게 쏫아져 내린다. 

 

 

  배재 넘어 1084m봉의 모습 반쪽 가면을 쓴것일까.

 

12:18   배재(950m)  

          평평한 안부 이곳에서 부터 좌우 풍경이 전혀 다른 1084m봉을 힘들게 오른다.

 

 

12:36  1084m봉

         오르는 길이 경사가 심하다.  왼쪽은 예천군 상리면이며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었고 오른쪽은 단양군 대강면으로

          잡목에 설화가 만발하였다.

 

  1084m봉을 지나며  올라온 길을 뒤돌아 본 모습.

 

 정상적인 등산로는 눈이 쌓여 갈수가없다. 잡목숲을 헤치며 새로 길을 내어 진행한다. 

 

 

13:09   시루봉 

           시루봉도 눈에 덮여있고 잡목들로 시야가 가리워져있다.   

 

 

 

13:32   투구봉(점심25분) 

        오늘 내가 처음으로 발자국을 남겼다. 선두가 진행한 우회길에서 20m정도 위에있다. 힘들어도 오르면  전망이

          확트이고 지나온 능선과 아랫마을 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힘들어도 산에 오르는 이유가 여럿 있겠지만 

          이기분을 느끼는 것도 그중 하나일 것이다.  

 

오늘 지나온 백두대간능선

 

 

 경북 예천군 상리면 방향

 

뒤에 오신 분에게 부탁하여 인증샷 남기고 배가고파 컵라면으로 늦은 점심을 먹고 출발한다.

 

14:04   촛대봉

           정상을 지키는 바위가 촛대를 닮아서 촛대봉 이름을 얻었을까.  그런데 표지석이 두동강 나있다.  산림청

           헬기까지 지원받아 어렵게 설치 하였다는 데...  

 

 

 

저수령 전경.

 

 

14:22  저수령  

          저수령(850m)은 경북 예천군 상리면과 충북 단양군 대강면을 잇는 고갯마루로 그 이름은 큰 길이 나기전 

          험난한 산길 속으로 난 오솔길이 워낙 가팔라 길손들의 머리가 절로 숙여졌다(底首)는 데서 유래했다고 하는데

         고개에는 안내 시설물들이 너무 많이 설치되어 있다.

 

용두산 등산로를 따라가다 능선에서 우틀하여야  대간길이다.

 

용두산

 

14:39  오미자길         

 

눈위에 새겨진 물결무늬

 

 

 

문복대 정상을 지키던 소나무란다. 어느분이 심술을 부렸을까???  가지가 모두 부러져 버렸다.

 

 

15:46   문복대  

         저수령에서 이곳까지 오르는 길이 오늘 산행중 제일 힘들었던 구간이다. 

         일행님들 사진을 찍어드린 댓가는 산악회 카페에 사진올려 이분들이 볼 수 있도록 하는것.....

         요즘 TV광고에 빨리 갈려면 혼자가고 멀리 갈려면 함께 가라는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의 멘트가 인상적이다. 

         대간산행은 힘들고도 먼거리다. 같이가는 산님들이 있어 행복하고 힘든 산행에도 의지가 되고 즐겁다. 

         산님들 힘내시고 항상 안산, 즐산 하시며 완주하기를 바랍니다. 

 

 나도 한컷. 

 

16:36   들목재 

         계속된 내리막길이 들목재 안부를 지나 조금 오르고 자동차 소리를 들으며 30여분 내려가면 벌재다.      

 

다래나무가 잦나무를 휘감고 오른모습에서 생존경쟁의 극치를 보는 것같다.

 

 

 

 

이름모를 표식이 자주 나타난다. 

 

 

벌재로 내려서는 오미자길 철파이프 아치.

 

17:10   벌재

        백두대간  생태 연결통로 공사가 마무리 단계인 것같다. 

       이곳부터 남쪽으로는 월악산 국립공원 구역으로 갈수록 통제가 강화되고 있고 초소가 있다고 하였는데 보이질 않는다.